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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에서 기획전시 4개 동시에 본다

컬처투데이 2020.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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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 11일부터 4개 기획전 동시 개최

-부산시민이라면 동행인 포함 최대 5명까지 사전예약 가능

 

부산 현대미술관 기획전으로 마련된 예스퍼 유스트, < Corporealités –1>, 2020. 사진: Guillaume Ziccarelli. 작가 및 갤러리 페로탕 제공. (사진 부산광역시 제공)

[컬처투데이=강주연 기자] 부산 현대미술관이 4개의 기획전을 오는 11일부터 동시에 개최한다. 

 

부산 현대미술관은 다사다난했던 올해의 끝자락에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단면과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관람객과 함께 새로운 희망의 해를 맞이하고자 4개 기획전을 동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대미술관은 ‘미술’을 둘러싼 인간의 활동과 사유(思惟)가 전례 없이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을 바라보고 있을 수 없는 ‘미술 현장’으로서의 고민을 담아, 오늘날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를 성찰하고 미술과 미술관의 역할을 진단하고, 세계적인 질병 상황에 대응하는 건축적 실험과 소리를 통한 공감 가능성을 모색하는 주제들로 구성했다.

 

4개의 전시는 ▲현대미술관의 옥외공간을 활용한 건축전인 「혁명은 도시적으로」 ▲오늘날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현실적/개념적 실체에 물음을 던지는「개인들의 사회」 ▲누군가의 아픔에 대한 공감의 가능성에 질문을 던지는 「푸른종소리」 ▲절대 자본주의와의 상관관계 속에서 동시대 미술관의 작동 논리를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동시대-미술-비즈니스: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질서들」로 오는 11일에 동시 개최된다. 전시는 내년도 현대미술관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현대박물관 홈페이지(www.busan.go.kr/moca)를 통해 동행인을 포함해 최대 5명까지 사전예약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단체관람, 도슨트 투어, 야간개장 등은 운영되지 않는다.

 

김성연 부산시 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부산비엔날레 이후 미술관 전관과 야외 공간에서 열리는 대규모 기획전”이라며, “시대의 성찰을 담은 의미 있는 기획전을 통해 개인과 사회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혁명은 도시적으로

전시기간: 2020.12.11. - 21.04.11.()

전시장소: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1), 야외 공간

참여작가: 김성률, 김유진+김병찬 ,안용대,여창호,우신구,원호성,이기철,이성호,이원영,표응석

관람시간: ~일 오전 10~오후 6(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시 변경 가능)

관람문의: 051)220-7400

혁명은 도시적으로전은 1층 전시실과 야외정원을 함께 아우른다. 코비드19와 같은 역사 속 재난이 삶의 기반을 뒤흔들 때에도 인간에게는 생존을 위해 충돌과 교유를 주고받으며 존재를 지탱했던 '도시(urban)'라는 근거지를 가지고 있었다.

전시는 그러한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들 가운데에서도 '건축'에 주목한다. 그리하여 코로나사태로 단절과 격리가 일상화된 오늘날 도시에서, 건축()은 그 거주자인 인간에게 어떤 의미와 역할을 가진 대상인가라는 새로이 제기되고 있는 물음에 대한 11건축가들의 고민과 모색의 결과를 10점의 작품으로 제시한다.

4점의 옥외 설치작품과 6점의 실내 설치작품으로 참여하는 건축가들은 김성률, 김유진+김병찬, 안용대, 여창호, 우신구, 원호성, 이기철, 이성호, 이원영, 표응석(가나다 순)이다.


개인들의 사회

전시기간: 2020.12.11.() ~ 2021.05.02.()

전시장소: 부산현대미술관 2층 전시실2

참여작가: 류성실, 서평주, 손혜경, 송세진, 이우성, 임봉호, 하룬 파로키, 마이클 맨디버그(8)

관람시간: ~일 오전 10~오후 6(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시 변경 가능)

관람문의: 051)220-7400

개인들의 사회전은 우리 시대에 개인이라는 인간 존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살피는 전시이다. 개인이 처한 구체적 현실을 통해 개인이라는 추상적 개념이 어떻게 실체화되어 나타나는지 들여다봄으로써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그려보고자 하는 것이다.

전시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소하지 못한 채 나타난 신자유주의적 전망 속에서, 탈계급화된 사회로의 정체성 변화가 은폐하는 모순적 생산 관계의 담지자로서 오늘날 개인들에 주목한다. 나아가 개인, 개인들의 사회적 관계, 그리고 우리 사회를 총체적으로 사유해보고자 한다.

전시에는 류성실, 서평주, 손혜경, 송세진, 이우성, 임봉호, 마이클 맨디버그(Michael Mandiberg), 하룬 파로키(Harun Faroki) 등 국내외 작가 8명이 참여하며, 회화, 비디오, 설치, 사운드 등 총 20여 점을 선보인다.

푸른 종소리

전시기간: 2020.12.11.() ~ 2021.03.21.()

전시장소: 부산현대미술관 지하1, 전시실 3,5

참여작가: 안젤리카 메시티, 예스퍼 유스트, 삼손 영, 라그나 캬르탄슨&더 내셔널,장민승+정재일, 최대진(6/7)

관람시간: ~일 오전 10~오후 6(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시 변경 가능)

관람문의: 051)220-7400

지하1층 전시실 3,5에서 열리는 푸른 종소리전의 제목은 김광균의 시 <외인촌>의 한 구절인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를 인용한 것으로, 장민승+정재일, 최대진, 안젤리카 메시티(Angelica Mesiti), 예스퍼 유스트(Jesper Just), 라그나르 카르탄슨&더 내셔널(Ragnar Kjartansson & The National) 등 국내외 작가 6팀의 설치작품 10여점으로 이루어진다.

오늘날의 상황은 삶의 위태롭고 취약한 근원적 본질을 하루하루 확인하게 하는 한편으로, 타인의 고통이나 슬픔을 자신과는 무관한 것인 양 지나치며 사는 것이 우리들임을 깨닫게 하기도 한다. 전시는 이렇듯 구조화된 슬픔에 주목하고 하나의 사회적 메시지로서 감성이나 정념이 들리고 공유될 수 있는지 묻고 응답해보려는 시도로 마련되었다.

낮은 소리로, 부르짖음라는 두 악장(Movement)으로 구성된 하나의 곡으로 구성된 전시는 현대 미술가와 음악가, 퍼포먼서와의 협업이 다수 이루어져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무용수들, 미국 락밴드인 더 내셔널’, 작곡가이자 영화 음악감독인 정재일 등이 작품에 참여했다.

동시대-미술-비즈니스: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질서들

전시기간: 2020. 12. 11.() ~ 2021. 3. 21.()

전시장소: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4(지하1)

참여작가: 서동진(한국), 히토 슈타이얼(독인), 김수환(한국), 안톤 비도클(러시아), 보리스 그로이스(독일)

관람시간: ~일 오전 10~오후 6(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시 변경 가능)

관람문의: 051)220-7400

 

동시대-미술-비즈니스: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질서들전은 . 동시대 미술관: 금융-자본-미술”, “. 절대 자본주의 시대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질서와 조건들”, “. 동시대 미술관의 새로움: 예술의 자율성과 주권성의 회복이라는 세 가지 소주제로 구성되었다. 지하1층 전시실 4에서 김수환, 서동진,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 안톤 비도클(Anton Vidokle), 보리스 크로이스(Boris Groys) 등 국내외 작가 5명의 강연 영상, 아카이브 등 3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우리의 삶이 시장 원리에 의해 장악되는 절대자본주의의 작동 논리와의 상관관계 속에서 동시대 미술이 예술이 되는 새로운 조건과 질서를 읽어내고, 미술관에 의해 수행되는주목의 정치에 내재된 양가적 힘의 역학 구조를 비판적으로 살피고자 기획되었다.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는 동시대미술관새로움을 생산하는 예술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때로는 체제와 결탁하, 침범하고, 와해시키고, 초월하며 오늘날을 끊임없이 새롭게 사유하려는 이유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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