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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2020년 마지막 자기님들! '새로운 시작과 끝'을 전하다!

컬처투데이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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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투데이=조은아 기자] 30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87화는 2020년 마지막 방송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로운 시작과 끝을 맞이한 자기님들을 만났다. 

 

시청자에게 희망 아이콘 되어 준 전 객실 승무원 '류승연 자기님'

'유 퀴즈 온 더 블럭' 87화 첫 번째 자기님은 전 승무원 류승연 자기님이었다. 그녀는 이스타항공의 전 객실 승무원이었다. 2019년 2월에 입사한 후 1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하다가 회사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다. 무려 500대 1 경쟁력을 뚫고 받은 합격 통보였다. 그녀는 합격 당시를 회상하며 사원증 사진을 백장은 찍었을 거라고 말했다. 첫 번째 직장이었기에 더 애틋했다. 현재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다. 

 

류승연 자기님은 해고당했을 때에는 누구를 원망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7개월 동안 위로를 너무 많이 받았기에, 동기들끼리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잘하자."라고만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보고 있을 항공업계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하자 "동기 언니 오빠들이 저 보면 힘이 많이 된다고 얘기해주신다. 우리 여태까지 잘 견뎌왔으니까 새로운 시작에서도 어디든 훨훨 나는 우리들이 됩시다. 파이팅!"이라고 말했고, 그간의 어려움을 잘 견뎌온 그녀의 메시지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류승연 자기님은 "내가 나를 많이 북돋아줘야 자신감 넘치던 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시청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할 때는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니까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일 같다"며 "비행을 또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K리그 은퇴하는 대한민국 스포츠 중계의 레전드 '송재익 캐스터' 

두 번째 자기님은 올해를 끝으로 스포츠 중계석을 떠나는 전설의 캐스터 송재익 캐스터였다. 송재익 캐스터는 1970년에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SBS 등을 거쳐 전설의 캐스터로 활동해왔다. 아나운서를 꿈꾼 이유에 대해 묻자 "목소리가 나쁜 편이 아니다"라며 무심한 듯 매력적인 목소리를 어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재익 캐스터는 24년 동안 월드컵을 중계한 신화 같은 존재다. "오늘 수비는 깨진 쪽박 같아요.", "숟가락도 잡기 전에 밥상을 갖다 놓으니까.", "중계석은 호떡집에 불이 난 꼴이다.",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등등 그의 어록은 유명하다. 

 

월드컵 중계 때마다 "오래 못 살지."라는 생각이 든 것이 한국이 이겨야 하고, 또 시청률이 몇 프로가 나올 것이냐는 생각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월드컵을 중계하는 세 방송국이 한 호텔에서 묵는데 "(시청률이 잘 나와 동료들에게 미안해서) 구석에서 먹을 때가 많았다."라고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을 통해 "스포츠 캐스터가 하는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축구는 해설자에게 맡기고, 골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68세까지 방송하고 10년을 쉬었는데 방송을 해달라고 해서 'K리그' 중계를 했다."며 "집까지 2시간 걸리는 밤길을 운전하는 게 무서워졌다."라고 말하며 캐스터를 그만두게 된 배경을 말했다. 

 

명콤비였던 신문선 해설위원도 송재익 캐스터의 은퇴 기사를 보고 연락해 와 "3~4년 더 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바람이 있다면 "도하 월드컵 때 마이크를 한번 더 잡아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희망을 전했다.

 

 

킬러 문항 함께 풀어가자며 전국민 응원한 수능 전 출제위원 '강상희 대표'

세 번째 자기님은 전 수능 출제위원 강상희 대표였다. 강상희 대표는 수능 출제위원은 전문성이 요구되다 보니 해당 부문의 대학 교수나 교사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3년 연속 출제위원으로 활동할 수 없으며,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사람 또한 수능 출제위원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상희 대표는 "이제는 수능 출제위원으로 안 부르실 것 같다며 수능에 대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출연하게 되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과목별로 다르지만, 국어 영역은 출제 위원만 30명, 검토 위원만 20여 명이었다고 전했다. 35일가량의 합숙 기간 동안 일정한 곳에 갇혀있어야 하기 때문에 출제위원뿐만 아니라, 생활의 도움을 주는 분들과 의사, 간호사, 보안요원 등도 합숙 인원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의 난이도를 조절하면서 변별력을 갖춰야 하는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어려움이 있다라며 '수능 난이도는 신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출제했는데도 나중에 풀어보면 몇 문제씩 틀린다"라며 "(수능 만점자들에게) 감탄이 나온다. 행운도 따라줘야겠다"라고 말했다. 

 

강상희 대표는 수능 출제위원으로 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라의 중요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이 가장 크다."라고 전했다. 올해 수능을 본 수험생들에게는 "다른 해보다 많은 몸고생, 마음고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한고비를 넘겼으니 그 고비에서 얻은 성취로 한 단계 더 나아가기를 바랍니다"라고 격려했다. 

 

그는 한 해를 돌아보며 "2020년은 킬러 문항이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풀기 어려운 킬러 문항이었다"며, "한 해 동안 열심히 노력했으니 내년에는 킬러 문항을 풀어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36년 직장생활 마치고 정년퇴직하는 이 시대의 아버지, '허필용 자기님'

 

이날 마지막 자기님은 36년째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년퇴직을 맞이한 허필용 자기님이었다. 2020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은퇴를 앞둔 허필용 자기님은 현재 3개월 휴가 중으로 "아직 실제로 회사를 그만뒀다는 실감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3개월 전에는 편안했는데, 퇴직 날짜가 다가오니까 마음이 점점 굳어지는 것 같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허필용 자기님 "직장이 소중한 터전이었기 때문에 나가더라도 직장을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도 직장에서 만났다. 그에게 직장은 또 하나의 가족이었다. 퇴직자 교육을 받으면서 "상실감을 많이 느꼈다"라며 "미리 준비를 할 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향후 어떻게 이 상황을 풀어가야 할지에 대해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계산을 해봤다. 공과금 등 다 빼고 나니 몇만 원 남았다"라고 말하며 은퇴 후 생활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날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에서 허필용 자기님은 2020년에 자신은 직장을 떠나게 되었고, 아내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다는 상실감이 크다."며 "늘 함께 있던 사람이었다. 아내가 떠나고 난 이후에 제가 생각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의미가 없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들의 응원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를 만나면 "같이 살았던 시간들이 내 몸속에 다 녹아있다"며 "행복했어. 걱정하지 않게 뒷바라지하고, 하늘에서 만났을 때 나 이렇게 살았다고 자랑할게. 다시 만나면 말 많다고 흉봐도 좋아. 할 얘기 많이 있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허필용 자기님은 36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는 스스로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어. 그만두고 싶을 때고 있었고 정신없이 바쁘게 뛰던 날도 있었는데, 36년 동안 직장 생활을 흔들리지 않고 잘 다니고, 정년퇴직하게 된 것을 축하하고, 남은 인생도 잘 살 거야. 정말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콘셉트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을 통해 전하고 있다.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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